턱관절 이상, TMJ 질환


TMJ는 Temporo Mandibular Joint(측두골과 하악골과의 관절)의 약자로서 귀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입을 벌렸다 닫았다 할 때 나는 딱!딱! 소리

* 오른쪽 혹은 왼쪽 볼에서 공기가 풍선 모이듯 들어갔다 나가는 느낌!

* 관자놀이 이어지는 쪽의 턱에서 그르륵 그르륵 모래 갈리는 소리;

* 딱딱한 것 씹다보면 양 턱의 뻐근한 느낌, 심하면 입이 안 다물어지거나 아랫턱이 돌아간 느낌...

* 사진 찍으면 양쪽 눈썹과 눈, 입꼬리와 귀 위치가 다르고 조화가 깨져 보이고 구안와사가 온 듯 양 볼에 부르르 떨림까지.

*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의 심각한 두통 ㅠㅠ





모두 10년 넘는 기간 동안 제나가 턱관절 이상으로 고통스러워한 내용들이에요.


처음 턱관절 이상 증세가 나타난 것은 고등학생 때였어요.

턱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비틀면 딱- 소리가 나면서 시원한 느낌이 든달까?

마치 손가락 마디를 꾹꾹 눌러주면 소리가 나면서 개운한 느낌이 드는 것처럼요.

특히 공부할 때나 스트레스 받을 때 더 턱을 자주 돌려줬던 기억이 나요.

그때만 해도 인위적으로 턱을 비틀어 주었을 때 소리 나는 것 외에는 특별히 자각할 만한 다른 증상은 없었어요.


그러다가 내 턱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 얼굴에 뭔 일이 생기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 쯤? 거울을 보다가 급 깨달았던 것 같아요.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고 거울 속 내 얼굴을 들여다 보니 양 쪽 눈동자의 위치가 달라져 보였던 거에요. 눈동자 뿐만 아니라 눈썹 위치가 약간 짝짝이라는 느낌?

그리고 목의 주름이 눈에 띄게 많아져 있었지요. 그 전까진 목에 신경이 안 쓰일 만큼 젊은 사람의 팽팽한 목이었는데 갑자기 주름이 보이니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또 양 골반의 위치가 달라서 걸을 때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때였죠.





이때부터 인터넷 폭풍 검색질과 온갖 병원 방문 및 자가 치료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외모에 가장 신경을 쓰던 대학생 때였으니 달라진 얼굴을 예전으로 돌리기 위해서 나름대로 엄청난 노력을 했었어요. 


처음에는 추나요법, 카이로프락틱 시술을 하는 한의원을 다녔어요. 턱관절과 얼굴비대칭으로 검색을 하니 추나요법이나 카이로프락틱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정보를 발견했어요. 

추나요법, 카이로프락틱을 받던 첫 병원 방문날이 10년 전임에도 생생하게 기억 납니다. 사람이 누울 수 있는 긴 의자, 전신을 비출 수 있는 큰 거울. 어깨와 골반의 위치가 비대칭임을 거울을 통해 보여 주시면 설명하시던 의사 선생님과 전신 의자에 누워 턱과 추나요법, 카이로프락틱을 받을 때의 아픔...;;;;; 그리고 부황을 뜨듯 등에다 뜨거운 것 여러 개를 올려 주셨었는데...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요.


추나요법, 카이로프락틱을 받을 때는 뭔가 뻑 - 소리가 나면서 뻐근한 게 시원하게 풀리는 것 같기도 하고 보통 아픈 것과 다르게 아팠던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좀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매번 갈 때마다 치료비가 너무 비싸서, 당시에 한 회 13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학생 용돈으로는 어림 없었어요. 그래서 한 번 치료받고 가지 않았어요.


갈수록 얼굴 비대칭은 심해져가는 것 같고, 턱은 딱딱 거리는 소리에서 모래 갈리는 듯한 자글자글 소리로 바뀌었어요. 자글자글 소리는 왠지 뼈인지 근육인지가 갈리는 소리같이 느껴져셔 그때마다 아주 소름이 끼쳤어요. 나중에는 알고 보니 디스크 갈리는 소리였다는... 아무튼 사진 찍을 때마다 밉게 보이는 것 같아서 사진 찍기 싫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턱에서 나는 소리와 뻐근한 고통이 신경쓰여서 거울을 자주 들여다 보게 되고 우울함까지 느꼈던 시기였습니다.


<파란색 부분이 턱디스크. 턱관절에는 움직이는 디스크가 있어서 턱관절 움직임의 충격을 완화해 줍니다. 턱을 둘러싼 근육과 뼈 관절의 배열이 틀어지거나 턱관절을 감싸는 근육, 연골, 디스크 등이 손상되면 입을 잘 벌리지 못하거나 입을 벌릴 때마다 턱관절에서 잡음이 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부모님께서 턱관절 이상으로 괴로워하는 저를 대학병원에 데리고 가셨어요. 당시 뉴질랜드 워키홀리데이를 7개월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외국에서 턱관절 치료를 받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있을 딸이 염려가 되셨던 것 같아요. 당시 신촌에 위치한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갔었는데 국내 최고 의료진이 상주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니 이 지긋지긋한 턱관절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어요.


그곳에서 턱 엑스레이도 많이 찍고, 치아의 배열을 고르지 못하게 바꾼 네 개의 사랑니를 모두 발치했어요. 한의원에서는 엑스레이 찍는 것 없이 의사의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들으니 치료 방법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의사 말씀 열심히 들으며 치료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스플린트를 아랫턱에 끼우고 생활을 시작했어요.


스플린트는 밤에 잘 때만 끼고 자면 되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어요. 그것보다는 사랑니 발치의 과정과 턱관절의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여러 개의 알약을 챙겨 먹는 것이 괴로웠어요. 세브란스 병원에 갈 때마다 턱관절 질환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경과도 진찰하고 여타 치료도 받았지만, 그때도 지금 기억으로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라는 생각입니다.


뉴질랜드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기 위해 치료 종결을 앞둔 시점에 앞으로 1년간의 기간 동안 외국에서 복용할 엄청난 양의 약을 처방받고, 마지막 스플린트를 받으며 의사 선생님께 물어봤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때까지도 턱관절 이상에서 크게 벗어난 것 같지 않았고, 무엇보다 고민거리였던 얼굴 비대칭이 해소된 것 같지 않아서 물어봤었죠. "얼굴 비대칭이 지금보다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랬더니 의사 말씀이..."안면 수술하시는 수밖에 없어요. 수술비는 5천만 원 정도에요."


그때 받았던 충격과 절망이란..잊을 수가 없어요.

ㅠㅠ

<안면 비대칭의 종류>


TMJ 턱관절 소리 얼굴비대칭 솔직한 치료 후기 1에서 이어쓸게요. :)~


* 이 후기는 업체의 대가 없이 저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적은 것입니다. *


사진 및 정보 참고 출처: 이범권치과의원 http://www.leebumkwon.co.kr/

Posted by 양군.